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 함께 회삿돈으로 개인 소송 비용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조현준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조현준 회장은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선임료를 회삿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대형 로펌 소속이나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과 계약을 맺고 법률 대리 업무를 맡겨 왔는데, 이 변호인단에게 총수 일가가 사비로 부담해야 하는 소송 업무를 맡겼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조현준 회장은 2017년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조 회장의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2013년 1,300억 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이런 과정에서 회사 자문 변호인단을 개인 변호에 동원하고 회삿돈으로 비용을 지출했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이런 혐의를 포착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참여연대도 지난 4월 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로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효성이 변호사 비용으로 400억 원 정도를 썼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아직 정확한 횡령 액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이상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 부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조 회장 부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조현준 회장은 오늘 아침 7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변호사 선임과 소송 비용 지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석래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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