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노조 취소 등을 요구하며 고용노동청에서 아흐레째 점거 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 교사 18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전교조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다며 반발했고,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로 팔짱을 끼고 앉아 있던 해직교사들이 구호를 외치며 한 명씩 끌려나갑니다.
전교조 해직교사 18명이 서울 고용노동청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한 건 여드레 전,
법외노조 통보 6년째를 맞아 법외노조 취소와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의 시설보호요청을 받은 경찰은 '퇴거 불응' 혐의를 적용해 20여 분만에 해직교사 전원을 연행했습니다.
전교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다섯 달 가까이 면담 요구조차 거부하는 고용노동부가 박근혜 정부 때와 달라진 게 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현진 / 전교조 대변인 : 고용노동부 장관은 면담조차 거부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경찰력을 투입해 선생님들 연행해 간 과정이 있었는데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과해야 하고요.]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지난 2013년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합법적 지위를 잃었습니다.
그 뒤 학교로의 복직을 거부한 전임자 34명이 무더기로 해직됐습니다.
지난해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정부에 권고했지만,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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