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힙니다.
사과 대신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감'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힙니다.
이 대표 측은 "국민들이 느낀 상실감, 박탈감을 간과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을 시종일관 엄호해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4일)]
"현직 법무부장관 집을 압색하는, 그것도 11시간을 걸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
하지만 유감 표명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당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압박 때문입니다.
초선 의원들에 이어 조 전 장관을 옹호했던 친문 의원들 사이에서도 입장 표명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친문 의원은 "총선에서 괜찮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당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조국 전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반발과 의원들의 압박을 모두 고려해 사과 대신 유감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