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불로 서울 면적 절반 '잿더미'...LA 호화 부촌도 위협 / YTN

2019-10-29 6,091

미국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면서 서울 면적의 절반 가까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날씨가 건조한 데다 산불이 역대급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A를 관통하는 405번 고속도로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대표적인 부촌 브렌트우드 등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헬기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브렌트우드 언덕 위에 있는 세계적인 게티 미술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시작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 서부 셔면옥스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한 것입니다.

[에릭 가세티 / LA 시장 : 오늘 새벽 1시 34분에 405번 고속도로 인접 지역과 세풀베다 도로 서쪽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최고 시속 164km가 넘는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피해 규모가 하루 만에 두 배 넘게 커졌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전 기준으로 피해 면적이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조나단 콕스 /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 : 불은 6만6천 에이커(267 제곱킬로미터)까지 번졌는데 진화율은 아직 5% 입니다. 여전히 소노마 카운티의 대부분인 8만 가구 가까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소방관들이 큰 화상을 입고 건물이 불타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비 예보가 없어 산불 진화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지난 80년간 한 번도 산불이 나지 않은 101번 고속도로 서쪽으로까지 산불이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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