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부모님 차 몰래 몰다가 ‘쾅’…10대 2명 숨져

2019-10-28 11



15살 중학생이 몰던 승용차가 도로 가드레일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학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승용차를 119 대원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잠시 뒤 차에서 꺼내진 사람들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가드레일의 철봉과 철봉 사이를 잇는 굵은 철선은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현장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도로 가드레일 쪽을 부딪힌 것으로…."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연석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홍진우 / 기자]
"사고 차량입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유리가 뜯겨져 나갔고,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당시 차에는 남녀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와 뒷좌석 등승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두 울산과 경주지역 중학생들입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전날 밤 경주에서 만난 뒤, 밤새 40킬로미터 이상을 무면허로 운전했다 사고를 냈습니다.

승용차는 이들 중 한 명의 부모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 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 냄새 같은 건 안났어요. 채혈해서 술을 마셨는지 확인을 해보려고…."

경찰은 다친 학생들이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이 되는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