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도 극장에서...콘텐츠 유통 지각변동 / YTN

2019-10-27 17

국내에 진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영화가 처음으로 멀티플렉스 극장인 메가박스에서 상영됐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의 영화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의 이해 대립으로 단관극장에서만 상영됐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가자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배우 티모시 샬라메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의 영화 '더킹:헨리 5세'.

다음 달 1일부터 유료 회원에게 공개되는데 지난 23일 메가박스가 먼저 개봉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가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된 것은 처음입니다.

넷플릭스는 '아이리시 맨' '결혼 이야기' 등 다른 영화의 극장 상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김준세 / 서울 상암동 :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고.]

그동안 멀티플렉스 3사는 영화의 상영 시기를 놓고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보통 개봉 영화들이 2∼3주간 극장에서 상영된 뒤 VOD 시장으로 넘어가는데 넷플릭스가 극장과 동시상영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도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단관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메가박스 상영이 온라인과 극장의 벽을 허무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이번에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영화가 반응이 좋고 관객들이 일정 정도 쇄도하는 흐름을 보여주면 결국 롯데시네마나 CGV 같은 경우도 수익 모델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와 애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며 극장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유통의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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