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강진만 갈대 '황금빛 물결' / YTN

2019-10-26 6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갈대밭인데요.

남녘에서는 갈대 축제가 열려 가을 나들이객을 맞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드넓은 황금빛 갈대밭과 은빛 바다가 서로 만났습니다.

햇살을 한가득 받은 갈대들이 쉼 없이 일렁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수줍게 살랑이다가도, 때로는 격렬하게 춤을 춥니다.

갈대가 만들어 낸 서걱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정신까지 맑아집니다.

갑작스레 뚝 떨어진 기온도, 가을 운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3km도 넘는 나무로 된 길을 따라 산책하며, 오랜만에 여유를 느껴봅니다.

[신주연 / 전남 강진 : 공부만 하다가 여기 오니까 너무 좋고요. 친구들이 사진을 예쁘게 찍어줘서 좋은 추억 남기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펄 속에서 노니는 게를 비롯해 바다 생물을 만나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카메라만 켰다 하면, 곳곳이 포토존입니다.

연인끼리, 그리고 가족끼리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선을 따라 내달려보기도 합니다.

[조대영 / 대구광역시 동천동 : 넓은 갈대밭에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마음도 확 트이고 애들이 평소에 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칠게랑 짱뚱어랑 이런 걸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는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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