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시위' 도미노...성난 민심 폭발 중남미 / YTN

2019-10-26 12,617

중남미에서 최근 격렬한 시위가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실정이 이어지면서 사회불만이 증폭된데다 선거까지 겹쳐 성난 민심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길목의 고속도로가 통행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칠레 국민의 한달 소득은 평균 600달러 수준.

트럭운전사들은 현재 한 달 35~130달러의 통행비를 내고 있어, 인상시 생계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트럭 운전사 : 정부가 귀머거리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트럭 운전자들을 신경 안 씁니다. 요금 인상은 정부 입장에서 쉽습니다 정부는 가난한 우리 돈으로 재정을 채우려 합니다.]

최근 칠레에서는 피노체트 군부 독재 이후 30년 만에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500명 이상이 다치고 20명 가량이 숨졌습니다.

시작은 우리 돈 단 50원의 지하철 요금 인상.

그러나 경제 실정에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쌓였던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국가 수입이 줄어들면서 경제가 어려워진 볼리비아도 지난 20일 대선 관련해 개표조작 의혹까지 커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선에 도전하는 에보 모랄레스 현 볼리비아 대통령 측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결선투표를 치르라고 촉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그라게다 / 볼리비아 주민 : (조작 항의) 포기 안합니다. 내 조국임으로 외국 안갑니다. 우리는 배고프지 않습니다. 생명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에콰도르에서는 정부가 연간 15억 달러 재정 부담을 덜려고 연료보조금 폐지에 나섰다가 저소득층인 원주민을 중심으로 한 격렬한 시위에 부딪혔습니다.

유류값이 2배 가량 오르는 등 민생고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진 지 결국 십여 일 만에 정부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들 국가외에도 아이티와 베네수엘라에서 민생난 등으로 인한 시위가 장기화되는 등 중남미에서 시위가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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