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원전 설비, 레이저 기술로 해체한다 / YTN

2019-10-24 218

영화에 나오는 레이저 광선 검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어떤 물체든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레이저를 활용해 크고 두꺼운 금속을 잘라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원전 해체 작업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원자로 등 시설 대부분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방사선량이 많이 남아 시설 해체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원전 설비를 광섬유 레이저로 절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재성 /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자광학연구부 : (레이저 소형화를 통해) 원격 제어에 굉장히 유리하고 2차 폐기물에 있어 원전 해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레이저 기술입니다.]

원전 해체 작업은 대형 설비를 작게 잘라낸 뒤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고, 원래 환경으로 복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원자로 내부 구조물은 스테인리스와 탄소강 등 두꺼운 금속으로 이뤄져 절단이 쉽지 않고 2차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물속에서 두께 100㎜의 금속까지 절단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레이저를 사용하는 다양한 곳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음속 노즐이 물속에서 공기층을 형성해 레이저 빔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기 때문에 효율성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설명입니다.

[서범경 /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 : 저희가 개발한 기술들이 세계 기술 수준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기 때문에 국내 원전 해체 시 적용을 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나간다면 충분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저와 원자력 해체 분야의 융합 연구로 일궈낸 이번 연구결과는 레이저 분야 6개 국제 학술지에 실려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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