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은 '영화의 날'인데요, 단성사에서 첫 한국영화가 상영된 날을 기념한 겁니다.
100년 한국영화의 역사이기도 한 단성사, 여러 부침을 겪은 뒤 영화 역사관으로 거듭났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단성사는 1919년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했습니다.
1962년 나운규의 '아리랑'을 거쳐 1977년 '겨울여자' 등이 흥행하면서 명문 극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0년대에는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임권택 / 영화감독 : 제 영화인생 최고의 해를 서편제가 선물해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성사를 보고 있으면 늘 서편제가 (생각납니다).]
화려했던 단성사는 복합상영관 시대가 열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차례 재기를 노렸지만 경영 악화로 2008년 부도를 맞았습니다.
이후 지난 2015년 한 중견기업이 건물을 인수해 영화 역사관으로 꾸몄습니다.
각종 영화 포스터와 시나리오, 영화 장비 등 어렵게 보존한 자료 5천 5백여 점.
한국영화 100년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김혜자 / 배우 : 젊은 날의 추억이 많은 단성사가, 나이 어린 분들도 이곳이 추억이 가득한 그런 곳으로 생각하고 계속 찾아주기를 소망해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단성사.
이제 지난 100년을 비추는 거울이 돼 한국영화의 다른 출발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장호 / 영화감독 : 한국영화 100년의 뿌리, 이제 천 년의 숲으로 갑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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