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오다이바는 수질 논란이 계속된 곳인데요.
"해법이 있다"는 일본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회를 치를 수 없는 환경인 오다이바를, 염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이 열리는 오다이바.
올 여름 똥물 논란으로, 테스트 대회까지 취소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던 곳입니다.
오다이바는 아직도 경기를 치르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직접 들어가 봤더니, 물이 탁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 보여요. 하나도 안 보여요."
또, 역겨운 하수구 냄새가 코를 찔러 오래 머물 수 없었습니다.
수경을 써도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악취도 심해 수영을 하기 힘듭니다.
도쿄도의 수질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한달 간, 대장균이 초과 검출되거나, 투명도나 산소가 기준에 미달해 경기 진행이 힘든 날이 무려 23일이나 됐습니다.
일본은 수중 스크린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겁니다.
수온도 문제였습니다. 경기가 취소될 수 있는 기준선이 31도인데, 수온이 30도까지 육박하면서, 정상 진행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수질과 수온 문제 모두 해법이 없는 상황.
최근 도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재점검하고 나선 IOC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윤재영
영상편집: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