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영장 심사 흔들기?…구속 여부 두고 ‘찬반 집회’

2019-10-23 6



지금 이 시각, 정경심 교수의 구속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판사의 결정에 이런 집회 여론이 영향을 미쳐선 안 되는 게 원칙이지만,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 사공성근 기자! 오늘 촛불집회는 어디서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서초대로가 촛불집회 장소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렸던 바로 그곳인데요.

주말 집회와 달리 오늘은 서초대로의 한쪽 방면, 4개 차로에서만 진행됩니다.

조금 전 오후 7시부터 예비 집회가 시작됐고, 본 집회는 9시부터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밤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주최 측은 앞서 방한복과 보온병 등을 준비해올 것을 당부했는데요.

참가자 2천 명 정도가 '필리버스터' 식으로 자유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100미터 쯤 떨어진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보수 성향 단체의 구속 촉구 집회도 오후 5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속 촉구 집회 역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질문2]이렇게 구속 찬반 집회가 열린 적이 또 있었나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찬반 집회가 열린 적은 있는데요.

다만, 사회 저명 인사가 아닌 개인의 구속 여부를 두고, 그것도 평일에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구속 반대 측은 "정경심 교수 응원합니다"를 외치고 있고, 구속 찬성 측은 "영장 발부로 사법 정의 세우자"고 맞서는 상황인데요.

양측이 서울중앙지검청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긴 하지만,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3천 명 넘는 경찰이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집회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