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아 우리 측과 함께 진행했던 금강산 관광 사업을 맹비난했습니다.
선임자들의 대남 의존 정책이 잘못됐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뒤 새로운 관광지구를 다시 건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에 있는 우리 측 관광 시설을 비난하고 또, 철거하라고 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종합적인 국제관광지구 건설 계획을 세우고 현지지도를 한 건데,
이 자리에서 남북 경협의 대표적 사업인 금강산 관광 사업을 의존정책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금강산에 우리 측이 지어놓은 시설들을 평가절하하고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민족성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고 관리가 안 돼 남루하며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해 자연경관에 손해를 끼친다는 겁니다.
다만, 남측 시설들은 남측과 합의해 처리하라고 주문하며 절차를 강조했는데요,
'우리 측과 합의'해 진행하라는 건 이와 관련해 협의나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현대적인 시설을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해 시설 철거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력이 약할 때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이례적으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임자들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 득을 보려고 했다며 이로 인해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입니다.
며칠 전 김정일 시대 대표적 본보기였던 사리원 시 협동농장을 깎아내린 데 이어 또다시 아버지의 업적을 공개 비판한 셈입니다.
지난해 평양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면 남과 북이 우선적으로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는데,
북한이 독자적인 금강산 관광 사업을 선언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남과 북의 금강산 사업 재개는 지난해 평양선언 합의사항입니다.
다만, 대북 제재 현실을 반영해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은 남측 동포의 심정을 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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