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내일 구속 갈림길...'건강 문제' 변수 / YTN

2019-10-22 5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내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범죄 혐의 성립 여부와 함께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아닌 송경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검찰에 7차례 소환된 정 교수는 검찰이 비공개 소환 방침을 고수하면서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가 법원 영장 심사에 출석할 뜻을 밝힌 만큼 이번 수사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 교수의 혐의는 크게 자녀 부정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 이를 둘러싼 증거인멸 의혹으로 나뉩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에 대해 총 11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의 증거만으로도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 교수 측에서는 오해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도 쟁점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 동생의 영장 기각 사유로 건강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던 만큼, 검찰은 정 교수 건강에 대한 검증 절차와 결과를 심문 과정에서 상세히 소명할 계획입니다.

법원의 영장 결과에 따라 검찰과 정 교수 측 어느 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정 교수 측 해명의 진실성이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고, 수사도 조 전 장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과잉수사라는 비판 여론에 힘이 실리고 더 나아가 윤석열 총장의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달 동안 이어진 검찰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늦게 결정됩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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