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좋은 선선한 가을입니다.
수레처럼 생긴 이 승용 왜건에 아이들을 태우면 상당히 신나하지요.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뜯어봤더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실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놀이공원.
유모차 사이사이로 아이들이 탄 승용왜건이 눈에 띕니다.
한 명만 탈 수 있고 많은 짐을 한꺼번에 싣기 어려운 유모차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족에게 인기입니다.
[장영외 / 서울 강동구]
"이렇게 큰 아이가 탈 수 있고 누울 수도 있고, 짐도 실을 수 있는 게 좋아요."
[안건우 /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인기가 많은 7개 제품을 시험했는데 품질이 우수한 제품도 있었지만 낙제점을 받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 제품은 50kg 정도 짐을 싣고 15도 경사면을 내려가다가 앞으로 고꾸라졌고, 안전 벨트가 쉽게 파손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3개 제품은 불규칙한 표면을 반복적으로 지나가다가 프레임이나 바퀴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자칫하면 탑승한 어린이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
안전한 제품을 고르려면 KC마크가 있는지, 누락되진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나은수 /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반드시 완구로 (KC) 인증 받은 제품을 구입 하시고, 사용환경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문제 제품을 만든 제조 업체들은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무상수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