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조국 전 장관이 후보자이던 지난 8월 말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두 달간의 수사 끝에 검찰은 정 교수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모두 7차례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동안 수사가 진행된 과정을 이경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18일 만인 지난 8월 27일,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팀을 대거 투입해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3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섭니다.
[조 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월 28일)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후보자였던 조 전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반박에 나섰지만, 검찰은 예상을 뒤엎고 인사청문회 당일, 조사도 없이 부인 정경심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합니다.
장관 임명 이후에도 검찰은 수사 속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가 해외로 도피했다가 귀국 직후 체포돼 구속됐고, 입시 의혹의 당사자인 딸 조민 씨도 검찰에 잇따라 불려 나왔습니다.
수사착수 27일 만에, 검찰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수장이던 조 전 장관의 자택 압수 수색에 나섰습니다.
[조 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달 23일) :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11시간 압수 수색 등 과잉 수사 논란이 커졌고, 이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말마다 서초동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이슈가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지난 3일, 의혹의 중심에 선 부인 정경심 교수가 처음 비공개 소환되며 수사는 정점을 향합니다.
정 교수는 SNS 등을 통해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대한 반격에 나섰고, 딸 조민 씨가 직접 라디오 방송에 나서 의혹 전부를 부인했습니다.
[조 민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 어머니가 수사를 받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많이 합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정 교수가 5촌 조카에게 속은 것이라며 반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불쏘시개 역할을 다했다"며 결국, 장관이 사퇴한 뒤 검찰 수사는 정 교수 구속영장을 검토하며 막바지를 향합니다.
정 교수를 상대로 6차례에 걸쳐 관련 의혹들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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