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남해안에서 본격적인 굴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여름내 비가 많이 내려 알이 굵은 굴이 출하된다고 하는데요.
오태인 기자가 수확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섬으로 둘러 쌓인 통영과 거제 사이 바다.
바다 위 부표를 끌어올리자 크게 여문 굴이 주렁주렁 달려옵니다.
올해는 굴이 자라기 좋은 여건 덕에 여느 해보다 속살인 알이 크게 자랐습니다.
[김성현 / 굴수하식수협 경매사 : 강수량이 많다 보니 육지에서 영양 염류가 많이 내려와서 플랑크톤이 많이 활성화돼 먹이 생물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비만도가 좋다고….]
굴을 까는 작업장인 '박신장'에는 작업자들의 빠른 손놀림에 우윳빛 알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곽경희 / 굴 작업장 운영 : 50~60명이 굴까는 작업을 하는데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위판장에서는 경매사의 구령에 맞춰 햇굴 첫 경매가 시작됩니다.
몇 개월을 기다린 햇굴이라 중매인들의 눈치싸움은 더 치열합니다.
첫 경매를 기다렸다는 듯 평소보다 많은 80톤이 나와 모두 팔렸습니다.
경매가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떨어진 10kg 한 상자에 6만4천 원 선.
올해는 품질 좋은 굴이 많이 생산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가격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지홍태 / 국수하식수협 조합장 : 올해는 알이 좋아서 그런대로 작업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 같고 오히려 너무 많이 위판되면 가격을 유지하기 힘들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4만 톤 이상 생산되면서 국내 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남해안 굴.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난 남해안 굴은 내년 봄까지 생산돼 소비자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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