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하고 맞은 첫 번째 주말입니다.
여당은 검찰 개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로 여론전에 나섭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한국당은 그동안 '조국 사퇴'를 외치면서 장외집회를 해왔는데,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난 오늘도 또 나간다고요?
[기자]
한국당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기세입니다.
오늘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필두로 소속 의원, 당원 등 대규모 인파가 참석하는데, 한 시간 반 정도 무대에서 연설을 듣고, 청와대 인근 효자동까지 행진도 합니다.
한국당은 조 전 장관의 사퇴는 시작일 뿐이라며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일신, 경제와 외교, 안보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민심을 뒤흔든 '조국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히는데, 실제 한국당은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던 지난 개천절 집회를 '10월 항쟁'으로 규정하는 등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당협위원회별로 집회 참가자를 동원한 '관제데모'이자 정치적 배임 행위라고 평가절하했죠.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공식 일정은 없습니다.
당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국회와 서초동 검찰청 근처에서 잇따라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열리는 만큼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반대의 광장민심을 예민하게 살피면서 검찰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은 이인영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리고,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처리를 위한 실무 작업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를 향해가는 가운데, 이후 정국 전략을 놓고 여야 모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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