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내용 담긴 공문서…유출자는 소방 공무원

2019-10-17 19



사흘 전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후, 설리의 사망과 관련된 공문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직원이 동료와 문서를 공유하다 유출됐다는 두루뭉술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4일 오후 3시 반쯤입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119구급대의 구급활동 동향보고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설리의 자택 주소와 매니저의 첫 신고 내용은 물론, 사망 당시 설리의 상태까지 자세히 묘사됐습니다.

관할 소방서가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만든 공문서로, 외부 유출이 금지된 내부 문건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상조사에 착수한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유출자로 소방 공무원을 지목했습니다.

동료와 공유하는 과정에서 문건이 유출됐다는 겁니다.

[정요안 / 경기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
"문건을 유출한 자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문책할 것입니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부 보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설리 사망을 계기로 악성 댓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공무원이 공문서를 유출한 데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니다.

오늘 오전 설리의 발인은 비공개로 엄수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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