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하’ 동영상에 당황…표정으로 답한 윤석열

2019-10-17 18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검찰을 개로 비하한 동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표정과 이후 보인 반응, 김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을 비하하는 노래가 담긴 동영상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재생됩니다.

[영상]
"개야~ 개야~ 검찰개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눈살을 찌푸리고 물을 마십니다.

잠시 영상을 보는가 싶더니 이내 시선이 아래를 향합니다.

[영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을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삼는 거예요. 자기들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끝까지 죽이는 거예요."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에 윤 총장은 굳은 얼굴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국 전 장관 수사가 '표적 수사'라는 주장이 나오자, 손목에 찬 시계를 쳐다봅니다.

윤 총장은 검사로서의 직분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저와, 또 저와 함께 일했던 수사팀 모두 대한민국의 공직자입니다. 비판하시는 여론에 대해서는 겸허히 그 비판을 받아들여서 일하는 데 반영하고."

검찰의 감찰 기능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윤 총장은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