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와 하루 종일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3개월 전 인사청문회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어록을 남겼던 윤 총장,
오늘은 “내가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첫 소식, 이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연 윤석열 검찰총장.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는 원칙대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떠한 사건이든지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조 전 장관을 몰아내려고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듯, 자신의 정무감각을 언급합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검사로서 윤석열, 변한 게 있습니까? 전혀 없다고 자부하죠?"
[윤석열 / 검찰총장]
"자부까지는 몰라도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 때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공격을 당한 일화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수사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2013년)]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윤 총장은 오늘 국감 내내 거침없이 직언직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정경심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
[윤석열 / 검찰총장]
"의원님, 국정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보호하는 게 아니에요."
[윤석열 / 검찰총장]
"법과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모든 사건 다 마찬가지입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 퇴임 이후 거취에 대해 "부여된 일을 충실히 할 따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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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명철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