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로야구에서는 키움이 SK를 8-7로 꺾었는데요,
일명 케네디 스코어로 불리는 8-7, 근거는 있는 걸까요.
김유빈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3대 0으로 앞서던 SK를 키움이 단숨에 역전하고, 재역전에 또 재역전이 이어졌습니다.
야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점수라는 8대 7의 '케네디 스코어'였습니다.
이 용어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야구 광으로 유명했는데요.
그래서 한 기자가 물어봤다고 합니다.
"야구는 몇대 몇 경기가 가장 재미있나요?”
"야구는 8대 7이 가장 재밌습니다."
이렇게 해서 8대 7이 ‘케네디 스코어’로 불리게 됐다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한국야구위원회, KBO 기록집에 담긴 적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미국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용어입니다. 한국에서 오래전에 스포츠 평론가 아니면 기자가 이런 용어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마치 정설처럼 퍼져서…"
케네디는 8-7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과거 루즈벨트 대통령의 편지 속에 이 스코어가 기록돼 있습니다.
누군가 루즈벨트를 케네디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뿐만 아닙니다.
축구에서 가장 재밌는 점수, 3대 2 '펠레 스코어'도 한국에만 존재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