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서울 아파트 휘저은 멧돼지 떼…주민들 불안

2019-10-16 6



어제 저녁 강남 아파트 단지에도 멧돼지 떼가 출몰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씨름했지만 2마리는 결국 잡지 못했습니다.

주민은 불안해합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 아파트 화단에 멧돼지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멧돼지를 추적하는 포획단은 한 손에 총을 들었습니다.

[현장음]
"이쪽에서 총을 두 번 맞고 여기서 저기로 뛰었어요. 지하실로."

총에 맞은 멧돼지는 2m 높이의 화단을 넘어 아파트 지하층으로 들어간 뒤 사라졌습니다.

추적견 두 마리까지 멧돼지를 뒤쫓았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밤중에 멧돼지 떼가 활보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이은숙 / 서울 송파구]
"멧돼지 송곳니에 치이면 다칠 수도 있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경자 / 서울 송파구]
"멧돼지가 왔다 그래서 무서워서 운동도 못하고."

멧돼지 6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곳은 야산이었습니다.

[박건영 기자]
"어젯밤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들이 지나간 흔적입니다. 큰 발자국과 작은 발자국이 남아있는데요, 이 길로 내려온 멧돼지들은 주택가를 돌아다녔습니다."

이 가운데 네 마리는 야산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두 마리는 올림픽공원과 아파트 단지에도 나타났습니다.

멧돼지들은 아직 포획되지 않았습니다.

돼지열병 공포 속에 서울 도심까지 멧돼지가 활보하고 있어 시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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