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또 금리 인하...역대 최저 수준 / YTN

2019-10-16 31

경제 상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낮췄습니다.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으로 돌아갔는데요.

내년쯤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낮췄는데, 그럼 금리가 얼마가 되는 겁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지난 7월에도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이번 조치로 기준금리는 연 1.25%가 됐습니다.

이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유지한 역대 최저 금리, 연 1.25%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낮춘 건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해 경제성장률을 2.2%까지 낮췄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가 성장률을 2.6%에서 2%로 크게 낮출 정도로 경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설명회에서 성장률을 2.2%로 내다본 7월의 전망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2.2%는 어려워졌다는 뜻인데요, 민간에서는 1%대 후반으로 내다보는 목소리가 큽니다.

여기에 저물가도 문제인데요, 최근 사실상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가 역성장하면서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말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됩니다.

정부는 공급 측면과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강변하지만, 소비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이 총재도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 물가가 또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보니 금리 인하로 조금이나마 경기에 활력을 주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금리를 낮추긴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연 1.5%라는 충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써왔기 때문에, 더 낮춘다고 해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투자와 고용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책임질 기업의 경기 심리가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또, 우리 경제를 둘러싼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과의 갈등도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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