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의 행태가 한심스럽다며 전격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불출마 입장을 밝힌 건데,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의 한심한 꼴이 부끄럽다.'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튿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선 처음입니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정치권의 행태가 모질고 매정하다고 느꼈다며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또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강하고 의지가 굳센 분들이 와서 하면 될 것 같고 저는 정치개혁을 위해서 바깥에서라도 할 일이 있으면 할 겁니다.]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해 검찰 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러운 인내였다고 믿는다면서 검찰 개혁은 꼭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출신으로 당 안팎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이 의원의 불출마가 이른바 정치권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국면 전환을 고심하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 개혁과 민생 행보에 주력하면서도 새 인물 찾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제는 정말로 국회가 조금 더 전향적으로 규제개혁과 한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어려운 서민을 위한 일이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일입니다.]
문 대통령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여의도 물갈이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정권의 실정을 내세워 총선까지 '정권심판론'으로 밀고 가겠다는 구상이지만, '조국 사퇴'와 같은 강력한 구호를 찾기 어려운 데다,
당장 검찰의 국회선진화법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여당 주도의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총선 판도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유섭 /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 21대 총선이 6개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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