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검찰 개혁 과제를 후임자에게 맡긴다면서 어제 임명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조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인 정경심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조 전 장관 동생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조 전 장관은 사의 표명 불과 2시간 전인 오전까지 검찰 개혁 2차 방안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오후 사퇴를 전격 발표됐는데, 언제 알려진가요?
[기자]
네. 어제 오후 1시 반쯤 조 장관은 기자들에게 2시에 보도해달라며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민정수석, 법무장관으로서 2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고 검찰개혁을 위한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됐고 어느 정권도 이렇게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 퇴근길에서도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강조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조국 / 前 법무부 장관 :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줄 거로 생각합니다.]
조 장관은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들 곁에 있으며 위로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법무부나 검찰 측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의사를 미리 알고 있었나요?
[기자]
아닙니다. 그래서 모두 당황한 분위기였습니다.
법무부 핵심 간부들도 어제 오전 검찰개혁 방안 발표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법무부는 조 전 장관이 진행해온 검찰개혁과 법무 혁신,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빈틈없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검찰청도 법무부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사퇴 소식을 접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간부를 통해 보고받은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침묵을 지켰습니다.
청와대는 그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에 조 전 장관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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