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대에 돼지갈비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 외식 물가가 비싼 요즘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값싼 부위를 섞어서 돼지갈비라고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인당 2만 원이 안되는 가격에 돼지갈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프랜차이즈 식당.
하지만 냉장고에 돼지갈비는 없고 목살과 앞다리살이 붙어있는 목전지가 가득합니다.
돼지갈비보다 kg당 2천~3천 원 가량 저렴한 부위입니다.
조리하기 전에는 돼지갈비와 달라 보이지만, 요리를 하면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음]
"전부 목전지네. 미국산 목전지. 돼지갈비는 없고."
[현장음]
"(돼지갈비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납품받아 본 적도 없다. 그렇죠?) 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섞어 팔다 적발됐는데, 문제가 없다고 되레 큰소리를 칩니다.
[현장음]
(손님들은 이 부위도 갈비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아니 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요. 왜냐면 모두 알거든요.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이 돼지갈비 무한리필 식당을 단속해 본사와 가맹점 16곳을 적발했습니다.
돼지갈비에 목전지를 섞거나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는가 하면, 유통기한을 넘긴 식재료를 사용하던 곳들입니다.
[배영진 기자]
양념한 목전지는 육안으로 돼지갈비와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악용했습니다.
이중엔 25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있었습니다,
[○○돼지갈비 관계자]
"갈비는 30%고 목전지는 70%라고 고지해주게 돼 있어요. 지금 적발된 업체는 미처 그거를 부착을 안 하고…"
[홍준호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팀장]
"돼지 양념구이로 판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돼지갈비로만 광고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