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후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35일 만이고, 오늘 오전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사퇴 발표 직후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귀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조국 장관, 이제 전직 장관인데요. 사퇴가 예상 밖으로, 매우 전격적으로 이뤄진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A4 용지 4쪽 분량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보내온 게 오후 1시 반쯤입니다.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2시간여 만입니다.
법무부 핵심 간부들도 오전에는 조 전 장관 사의 표명 계획을 모를 정도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입장문에 담긴 내용도 전해주시죠.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어떻게 밝혔나요?
[기자]
일단 입장문 제목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였습니다.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필생의 사명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수석, 그리고 법무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습니다.
자신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고, 그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이후 한 달 넘게 밀어붙인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됐다며, 어느 정권도 못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관련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부담이 됐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선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조 전 장관은 가족과 관련한 의혹 제기와 검찰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준다는 점도 비교적 명확하게 언급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께 죄송스럽고,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판단했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덧붙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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