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떠내려간 日 방사성 폐기물...행방 오리무중 / YTN

2019-10-13 30

초강력 태풍인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폭탄을 동반한 태풍 중심부가 후쿠시마 원전 지역을 지나가면서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의 행방을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방사성 폐기물 유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후쿠시마현 다무라 시입니다.

다무라 시측은 방사성 폐기물 임시 보관소에 있던 폐기물 자루가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 가와로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보관소에 있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후루미치가와는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하며 태평양으로 이어집니다.

폐기물 자루는 모두 약 2천 7백개 이 가운데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 유실된 폐기물 양은 얼마나 되는지 다무라 시측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루에는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자루 1개당 무게는 수백㎏∼1.3t에 달합니다.

폐기물은 일련번호와 함께 내용물을 기록해 놓은 상태 그러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강력한 태풍에 대비한 유실 대비가 약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긴급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일부만 회수하는데 그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회수한 방사성 폐기물 자루에서는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시측은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폐기물의 공간방사선량이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μ㏜) 이하라고 보도했습니다.

흉부 엑스선 촬영시에는 보통 50 마이크로 시버트 노출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유출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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