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나가와 현 사가미하라 시에서는 주택가 토사 붕괴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나가사키 시에서는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는 등 이번 태풍으로 모두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실종자는 16명, 부상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6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으로 지나가며 많은 비를 뿌려 일대에는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폭우가 이틀 안에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온천 관광지로 알려진 가나가와 현 하코네 지역에는 1,0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시즈오카 현 이즈 시에는 760mm, 도쿄 서쪽 히노하라무라에는 64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불어난 물로 30여 곳의 하천이 범람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으로 전봇대나 전봇대 주변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지난달 15호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던 지바 현을 비롯해 도쿄와 가나가와 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20만 가구 넘게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일본을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간 태풍은 점점 약화하면서 오후 6시쯤 소멸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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