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17시간 조사 후 귀가...이번주 구속영장 청구 고심 / YTN

2019-10-12 16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12일) 부인 정경심 교수를 네 번째 불러 17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교수가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최대한 신중히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나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네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검찰은 9시간 동안 조사를 마친 뒤 조서 열람을 시작했고, 정 교수 측 요청으로 오늘 새벽 1시 50분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도 외부 노출을 피해 직원 전용 통로로 비공개 출석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혐의와 함께 정 교수 노트북의 행방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보하지 못한 정 교수 노트북에 주요 혐의 사실의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검찰은 정 교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로부터 정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CCTV 화면도 함께 검증했지만, 정 교수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사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만큼 이번 주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 여부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도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상대적으로 책임이 가벼운 금품 전달책도 모두 구속됐는데, 주범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건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진행해 채용 비리 관련 혐의를 추가한 뒤 조만간 다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parkkwk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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