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관을 지지하건 반대하건 정치적 입장을 떠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초동 주민들인데요. 물론 광화문도 집회가 있습니다만 서초동은 상대적으로 주택과 학원가가 밀집한 곳이다 보니 일상생활이 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이분들의 고충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초역 사거리와 인접한 아파트 출입구에 출입문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자물쇠로 문을 잠근 곳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외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고 그런 것 때문에 문을 잠가놓은 것은 있어요."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만이 아니라 입시 학원이 밀집해 있고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하는 대형 종합병원도 집회 장소와 가깝습니다.
1주일 전에는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는 대형 풍선도 등장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가입한 커뮤니티에는 소음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스피커 통해서 사람들 '와' 하는 소리, 노랫소리… 언제까지 하는 거예요?"
학생들도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
입시학원들은 밤 10시까지 하던 수업을 5시간 단축했습니다.
[중학생]
"음악이 다 들려요 그냥 문을 안 열어도…"
[○○학원 관계자]
"시끄러운 거죠. 수업을 할 수 없잖아요. 시끄러우면요."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져도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학원 관계자]
"구청에다 민원넣고 경찰서에 민원넣어도 소용 없다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도 다 신고된 집회기때문에.
집회 현장 한복판에 있는 예식장도 비상입니다.
[예식장 관계자]
"일생의 한 번인데…시끄러웠어요. 안으로 막 들어와가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초동 주변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생활권도 존중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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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