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둔 축구대표팀이 다음 주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섭니다.
그런데 국내 취재진은 물론 중계진과 원정 응원단의 방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표팀의 평양 원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변수가 한둘이 아니지만, 대표팀은 개의치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홈에서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둔 우리 축구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북한입니다.
객관적 전력상 우리가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순탄치 않은 원정길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 대표팀 감독 : (북한전을) 무섭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25명이 아닌) 24명으로 가거나, 다른 선수를 대체 발탁하려 하고요. 하지만 그런 선수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잘 준비해서 경기도 잘 치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원정길은 외롭고 고될 전망입니다.
북한의 비협조로 선수들은 직항로 대신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까지 1박 2일 동안 이동해야 합니다.
우리 응원단 없이 북한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 대표팀 감독 :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할 거고요. 이런 부분이 경기 초반 상대에게 잘 전달돼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잘 준비할 겁니다.]
북한과 일전을 벌일 경기장이 인조 잔디로 돼 있다는 점도 영 낯설지만, 선수단은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신욱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감독님 중심으로 또 손흥민 선수 위주로 경기 잘 준비해서 인조 잔디 변수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여기에 우리 취재진은 물론 중계 인력의 방북조차 불투명한 상황.
통상적인 경기와는 달리, 북한전을 안방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 축구협회에서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도 다각도로 입장을 타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는 이번 경기를 최대 150만 원 상당의 관광상품으로 포장해 관람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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