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경영 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경영 고문 자리를 주고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황창규 회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나왔습니다.
지난 3월 KT 새노조 등이 황 회장을 고발한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뒤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등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하고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14명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20억 원 정도를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문이 집중적으로 위촉된 2015년 전후는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았던 시기라 의심이 커졌습니다.
[오주현 / KT 새노조 위원장 (지난 3월 26일) : 전직 지방경찰청장, 군 장성, 이런 분들이 통신에 대해서 어떤 자문을 해줄 수 있을 것인지, KT 경영에 대해서 어떤 자문을 해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황 회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4월 17일 국회 과방위) : 경영고문 운영지침에 보면 제5조에 '회장은 고문에 관한 위촉 권한을 갖고 있으며'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4월 17일 국회 과방위) : 경영고문에 관해서는 부문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라 저는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측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황 회장이 고문 위촉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T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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