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추가 도발 하나…시험 잠수함 ‘가림막’ 등장

2019-10-11 1



북한이 신포항 잠수함 부두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이곳에는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 때 쓰이는 고래급 잠수함이 있습니다.

SLBM 추가 도발 준비 상황이 인공위성에 포착되지 않도록 가림막을 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잠수함의 거점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부두입니다.

이틀 전 위성사진에서 가로 13미터, 세로 102미터에 달하는 대형 가림막이 포착됐습니다.

북한 고래급 잠수함이 2014년 이후 항상 정박해 있던 그 자리입니다.

고래급은 4년 전 북한의 첫 SLBM '북극성 1형'을 쏘아 올린 시험용 잠수함입니다.

북한이 신형 SLBM '북극성 3형'의 실제 잠수함 발사 시험을 위해 고래급 개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2일 바지선에서 수중 발사를 했지만 실전처럼 깊은 바다에서 수압을 뚫고 정상적으로 발사되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림막 때문에 지금 어떤 작업을 하는지, 잠수함이 나갔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가림막 속에서 잠수함이 만약 사라지더라도 출항하는 과정을 사전에 포착 못 한다면 이 잠수함의 활동 모습을 정확히 탐지할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대외 메시지는 없었는데 북미 협상이 진척이 없을 경우 SLBM 추가 발사를 참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