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활화산 타선' 키움, SK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 YTN

2019-10-10 4

키움이 살아난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LG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시즌 명승부를 연출한 SK와 또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데, 키움 타선과 불펜진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키움 타선이 4차전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6회, LG의 토종 에이스 차우찬을 두들기며 동점을 만들더니, 7회에는 신인왕을 예약한 정우영마저 무너뜨렸습니다.

대타로 나선 박동원과 3경기째 슬럼프에 빠졌던 샌즈가 살아나며 쉬어갈 곳 없는 활화산 타선을 다시 완성했습니다.

박병호는 고비마다 홈런 포를 가동하며 가을야구를 박병호 시리즈로 만들고 있고, 이정후와 김하성, 서건창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건 타선뿐만이 아닙니다.

위기마다 등판하는 조상우는 구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고, 김상수와 오주원이 버티는 필승 불펜 조도 가을 야구에서 기복이 없습니다.

[조상우 / 키움 투수 : 정규시즌 때도 점수를 안 주려고 던졌거든요. 지금도 정규시즌이랑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키움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2위 SK.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키움은 9회 말 투아웃에 터진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연장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아픔을 올 시즌에는 설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장정석 / 키움 히어로즈 감독 : 저희가 가진 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해놨으니까 모든 걸 쏟아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습니다.]

SK는 김광현과 산체스 원투 펀치가 막강하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만큼 경험에서 키움에 앞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무서운 기세로 도전장을 낸 키움을 SK가 이번에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시작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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