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성명 배후는 미국?…북한, 핵실험·ICBM 발사 재개 엄포

2019-10-10 1



지난 주말 북미 실무 협상이 결렬되고, 어제 유럽 국가들이 SLBM 발사 규탄 성명을 내자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협박 수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예정에 없던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놨습니다.

"미국과 신뢰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할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일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유럽 6개 나라가 규탄 성명을 낸데 대한 불만 표시란 분석입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입니다."

북한은 규탄 성명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며 "우리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새로운 기록 영화도 방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우리 조국은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가진 불패의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ICBM 화성-15형을 비롯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많았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