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잠시 뒤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채널A가 어제 집중 보도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내용 이어갑니다.
이 사건으로 20년을 복역하고 나온 윤모 씨는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찰이 자신을 모질게 고문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밝혔죠.
"이춘재에게 확실한 답을 듣고 싶다"는 심경도 밝혔는데,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범인만 알 수 있는 구체적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춘재의 자백에 재심을 준비 중인 윤모 씨는 좀더 확실한 설명을 원하고 있습니다.
[윤모 씨 /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지금도 개운하지 않다고 봐. 뭔가가 좀 구린 데가 있다고 봐요. 그것보다 확실한 답을 듣고 싶어 그 사람한테."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과 관련한 의미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장소와 방법을 비롯해 범인이어야 알 수 있는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술을 바꾸는 일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진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8차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과거 수사의 과오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춘재와 윤 씨를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도, 윤 씨의 체모에 대해서만 방사성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해 용의자를 특정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체모 감정 결과를 다시 검증해달라고 요청하고, 당시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던 범행 현장의 풀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의 절도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창호지도 국과수로 보내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8차 사건과의 유사성을 확인하면서 혹시라도 남아있을 생체 흔적을 분석하기 위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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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