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 문제가 일부 타결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노총 노조가 정규직 전환 방식에 합의한 건데, 민주노총은 거부해 반쪽 합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함께 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로 반목하고 대결하는 국면에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래서 상생하는 국면이 되기를 바랍니다. 합의 서명식은 도로공사와 톨게이트 노조의 큰 양보와 타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어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박선복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위원장,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만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수납원 가운데 1심에서 승소해 2심이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또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900여 명은 재판 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직접고용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박선복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노조위원장 :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저희는 투쟁의 현장에 있는 아줌마들, 아저씨들입니다. 가정으로 하루라도 빨리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그 한 가지만으로도 가장 기쁜 것 같습니다.]
어제로 농성에 들어간 지 102일이 됐다는 박선복 위원장, 노조원들을 이제라도 가족들에 보낼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이강래 / 도로공사 사장 : 톨게이트 노조 오늘 서로 합의안을 바탕으로 여기에 근거해서 민주노총과도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해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말처럼 톨게이트노조와 함께 직접고용 투쟁을 벌여온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합의를 거부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450여 명인데, 동일조건에서 일하는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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