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나는 모르는 일”…증권사 직원에 책임 떠넘기기

2019-10-09 6



계속해서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에서 증거인멸의 책임을 증권사 직원 김모 씨에게 떠넘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동안 조 장관 일가의 가족여행을 돕고 음식 배달까지 했던 김 씨는 이 얘기를 듣고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색 SUV 차량이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어제 3차 소환 조사를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귀가 장면입니다.

이 시간 조 장관 일가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증권사 직원 김모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렸습니다.

정 교수는 어제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는 아예 모르는 일"이라며 "동양대에도 가자고 먼저 제안한 것도 김 씨"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정 교수의 진술을 확인한 뒤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수사 초기 검찰에서 조 장관 일가와의 친분을 감안해 "동양대에 갔을 때 증거인멸인지 몰랐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치울 게 있어서 지방에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검찰이 들이민 뒤에야 증거인멸을 시인했다는 겁니다.

[김모 씨 / 자산 관리인]
"(정 교수는 본체를 들고 나와서 자기한테 달라고 그랬어요?) 네, 서울에 올라가면 이제 달라고."

검찰은 정 교수가 증권사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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