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이춘재' 연쇄살인범 "여성 93명 살해"...사회 취약계층 노려 / YTN

2019-10-09 11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70대 남성이 여성 93명을 살해했다고 뒤늦게 자백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넘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판 이춘재'로 불릴만한 연쇄 살인범 새뮤얼 리틀은 주로 사회적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이 기억을 더듬어 직접 그린 피해 여성들의 초상화입니다.

수십 년 전에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키와 몸무게, 인상착의를 생생하게 기억해냅니다.

[새뮤얼 리틀 / 연쇄 살인범 : 그녀는 백인이었고 금발이었어요. 우중충한, 우중충한 금발에 짧은 머리였습니다.]

싸늘한 미소를 머금고 범행 과정을 담담하게 진술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습니다.

[새뮤얼 리틀 / 연쇄 살인범 :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 물속으로 끌고 갔습니다. 익사시킨 유일한 사람이었죠.]

권투 선수 출신의 리틀은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엽기적인 범행을 뒤늦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97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주로 마약중독자나 성매매 여성 등 사회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미국 수사망의 허점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리틀이 자백한 살인사건 93건 중 적어도 50건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혀 미국 최악의 연쇄 살인범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FBI는 제보 등을 통해 아직 확인되지 못한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리틀의 자백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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