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많이 떨어졌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절초 향기가 은은한 축제장에도 가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름 한 점 없는 어느 멋진 가을날'
이런 단어, 이런 말은 아마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허은영 / 부산광역시 : 친구들과 친목 도모 차원에서 왔는데 너무 좋아요.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정읍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되고….]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하얀 구절초의 색에 취하고, 또 은은한 향기에 취한 나들이객들.
언제 이런 가을을 또 느껴 보냐는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웃음 꽃을 뿌려댑니다.
[윤재영 / 정읍시 : 오랜만에 왔는데 다시 보니까 너무나 예쁜 꽃이 피어 있어서 감이 새롭고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서….]
보통 들판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약초로도 쓰이는 구절초.
이렇게 한 곳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으니 소나무 숲, 그리고 개천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그림이 됐습니다.
[유진섭 / 전북 정읍시장 : 이곳에 보시는 것처럼 소나무가 많이 있잖아요. 그리고 주변에 빙 도는 게 추령천입니다. 그 물은 돌아서 다시 옥정호까지 들어가는데….]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서 이름 붙여진 구절초.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지난해 이 전국 최대 규모 구절초 축제장에는 60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구절초 축제, 공식 축제 기간은 이달 20일까지입니다. 그런데 꽃이잖아요.
꽃이 지기 전에만 언제라도 오시면 이렇게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것 같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
하지만 가을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날.
노랗게 익은 들판의 벼는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고, 활짝 핀 코스모스는 어서 날 보러 오라고 계속 손짓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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