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직접 운영을 요구하며 서울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을 담당하는 운영부문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차를 기다리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 있는 사람들을 전동차가 제시간에 도착해 실어나릅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의 파업 첫날이었지만 퇴근길 풍경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훈 / 서울 성수동 : 지금은 딱히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느끼는 건 많진 않지만, 파업이 좀 더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운행률을 85%로 유지하겠다고 한 가운데, 부족한 인원을 서울시가 메꾼 겁니다.
선정릉역은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할 정도로 매우 혼잡한 역 중에 하난데요,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 현행 민간 위탁구조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상환 / 공공운수 서울메트로 9호선 지부장 : 사측은 임단협이니까 노동자 처우개선만 얘기하자면서 정작 처우 개선을 얘기하면 서울시와의 협약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유수 / 서울교통공사 경영기획팀장 : 민간 위탁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9호선 사업 구조나 이런 문제가 있으므로 당장 (호봉제) 도입은 힘들다는 입장이고요.]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16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대 파업도 계획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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