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국 장관 친동생이 영장 심사를 하루 앞두고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구인 여부를 지켜본 뒤 구속 여부 심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웅동학원 비리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의 영장 실질심사는 내일(8일)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심사를 앞둔 조 씨는 영장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조 씨는 최근 부상으로 허리디스크가 상태가 나빠져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고,
영장심사 날 수술이 잡혀 외출이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일단 일정을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발부된 구인영장을 집행해서 조 씨가 출석하면 심문을 진행하고, 불출석할 경우 심문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웅동중학교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못 받았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조 씨가 사무국장직으로 재직한 웅동학원 측이 변론을 포기하면서 100억 원대로 채권을 확보해 위장소송으로 사학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조 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간에서 조 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공범 2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조 모 씨 / 조국 장관 동생 (지난달 26일) : (제기된 의혹들 억울한 점 있으시면 말씀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추가 조사 일정이 있으신가요?) 네. 앞으로 좀 있을 겁니다.]
조 씨에 대해 영장이 발부되면 조 장관의 가족 중 첫 구속 사례가 됩니다.
그러나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 이어 친동생 조 씨도 건강 문제를 앞세우고, 국감 일정까지 겹치면서 당초 검찰의 계획과 달리 수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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