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의견은 달라도 서로 적을 져서는 안될텐데 조국 장관 논쟁이 또 떡볶이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공개 비판했던 국대 떡볶이 대표가 민노총 노조의 압박으로 가맹점을 잃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반박했는데, 어떤 사연인지,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에 떡볶이 순대 등 분식 메뉴가 추가된 건 지난달 16일부터입니다.
구내식당 위탁 운영사인 A 사가 프랜차이즈 업체인 국대떡볶이와 가맹 계약을 맺어 병원 내 판매와 배달을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보름 만인 지난 2일 A 사는 돌연 가맹 계약 해지를 요청했습니다.
국대떡볶이 측은 민노총 소속 병원 노조의 외압 때문이라며 A 사 간부와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A 사 간부 대화 녹음]
"서울대 민노총이잖아요. 국대 이름도 쓰지 말라고. 잘 나가다가 갑자기 국대 대표가 그러다 보니까."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최근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을 비난한 게 화근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상현 / 국대떡볶이 대표]
"민노총은 정치집단입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서울대치과병원 노조 측은 이번 사안은 정치 논쟁이 아니라 위생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장석 / 민노총 서울대치과병원 지부장]
"떡볶이를 병실로 그것도 영업사원이 배달한다는 이 자체는 감염의 문제라든가 이런 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A 사는 "아직 계약 해지를 정식 통보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병원 측의 배달 중지 요청이 김 대표의 정치 성향과 연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과 수사를 둘러싼 갈등이 떡볶이 분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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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