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이 남긴 상처를 복구하려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휴일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태풍 피해가 워낙 심해 응급 복구에만 열흘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흘러내린 토사에 꽉 막힌 도로.
이번엔 아예 아스팔트가 무너져 내려 도로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여 땅을 메우고, 다시 길을 잇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립된 마을이 경북 울진에만 열 곳이 넘습니다.
헬기로 받는 구호품에 겨우 생활은 이어가지만 늦어지는 복구 작업에 걱정이 앞섭니다.
[주진복 / 경북 울진군 매화면 :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여기 보면 돌하고 쓰레기하고 엄청나게 많습니다. 덤프트럭하고 포크레인이 와서 조기에 복구해 줘야지만 다음 태풍이나 혹시 비가 왔을 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복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사흘이 넘었지만, 상처는 여전합니다.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수천 명이 휴일도 잊은 채 복구에 매달렸습니다.
끝없이 씻어내고, 또 정리하지만 원래 모습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수남 / 자원봉사자 : 너무너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난 일을 겪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부서진 집, 망가진 도로를 고치느라 쓰러진 벼와 흙탕물을 뒤집어쓴 농작물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려면 앞으로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씩 쌀쌀해지는 날씨에 피해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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