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남편, 조국 장관은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습니다.
단 50분 동안 올라왔던 한 장의 사진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조장관이 SNS로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부터 보시죠.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모습을 드론이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조국 법무부 장관 SNS 프로필 사진으로 어젯밤 11시쯤 올라왔습니다.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 대신 촛불집회 사진으로 바꾼겁니다.
조 장관은 앞서 서초동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1일, 대정부질문)]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서초동에 모여서 촛불 드셨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 이것을 위해서 모이신게 아닌가."
문제는 프로필 사진을 바꾼 시점입니다.
당시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때라 수사 압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받았을 압박을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자신의 지지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조국 장관은 수사 압력 논란을 의식했는지 50분 만에 프로필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조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후인 지난달 26일에도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그림으로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습니다.
조 장관이 주요 국면 때마다 프로필 사진 교체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