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기름 부은 '복면금지법'...이틀째 시위·충돌 / YTN

2019-10-06 12

홍콩 정부가 시위 확산을 박기 위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뒤 시위대의 반발이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에도 대규모 거리 행진이 예고돼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가 들린 뒤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총을 주우려는 시위대와 사복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총을 간신히 주워든 사복경찰을 향해 화염병이 날아들고 신발에 불이 붙습니다.

경찰이 쏜 총에 14살 소년이 맞아 다치면서 시위는 더 격화됐습니다.

거리 곳곳에 최루탄 가스가 연기처럼 가득 찼습니다.

마스크를 한 시위대는 이틀째 거리를 행진하며 홍콩 정부와 복면금지법을 규탄했습니다.

[복면금지법 규탄 시위자 : 우리가 얼굴에 마스크를 쓰거나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홍콩 경찰들이 지금 폭도들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계 상점을 공격하고 유리창을 깼습니다.

역사에 불을 질러 홍콩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계엄령과 함께 경찰국가로 탈바꿈한 홍콩에 맞서 전 세계가 (시위대를) 지지해야 줘야 합니다.]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에도 대규모 거리 행진이 예고돼 있습니다.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복면금지법이 오히려 시위를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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