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영화로 개봉...온라인 또 '전쟁터' / YTN

2019-10-05 1

밀리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이달 영화로 개봉됩니다.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각종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역시 영화 개봉 전부터 응원과 비판으로 선호가 갈려 달아올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끔은 행복하기도 해요. 어떤 때는 어딘가 갇혀있는 기분이 들어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김지영 씨.

왠지 모를 불안과 막막함을 느끼던 어느 날,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엉뚱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부인,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쟤가 뭐라 카노?"
"네가 가끔 다른 사람이 돼."

2016년 출간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지금까지 111만 부가 팔리며 꾸준히 읽히고 있습니다.

여성의 담담한 일상을 그렸지만, 사회적 차별도 날카롭게 짚으며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서진 / 서울 상암동 : 저는 아직 학생인데 혹시라도 미래에 여성 차별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페미니즘 논란을 일으키며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습니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는 일찌감치 주연배우 SNS에 응원과 악성 댓글이 경쟁하듯 올라오는 등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 배우 : 사실 큰 부담은 없었고요. 이야기를 선택하고 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결과물을 잘 만들어서 영화를 잘 만들고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공유 / 배우 : 내가 하고 싶은 역할, 내가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 선택하는 데 크게 방해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 관점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와 감독 등 제작진들은 남녀가 대립하고 갈등하는 구도를 넘어서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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