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찰 개혁 8차 촛불 집회가 열린 서초동에는 보수 단체 역시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불과 20여 m를 사이에 두고 양측 집회가 열렸는데,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로 가득 찬 서초동 8차로.
수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정 반대의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기준이 된 건 8차로 오르막 도로 끝 누에 다리.
불과 20여 미터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는 집회가 한창입니다.
양측 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와 한 정당이 맞불 집회를 연 겁니다.
머리 위 다리 하나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집회가 거의 맞닿아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조국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 참여자들은 조 장관이 자신, 그리고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지 못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성민 /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 굉장히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인데, 가족들도 여려가지 의혹을 해소를 못 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잘못된 게 아닌가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검찰 개혁 촉구와 조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안재홍 / 서울 중구 신당동 : 검찰권 남용으로 한 가장을 철저하게 짓밟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검찰을 개혁하는 것만이 우리 딸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참가했습니다.]
양측 집회 장소가 거의 맞닿아 있어 곳곳에서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5,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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